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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업종 올해 실적 전망 ‘맑음’…“유가 상승·수출 개선”

입력 2021-03-07 13:38 | 신문게재 2021-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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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NB라텍스 장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유가 상승, 글로벌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으로 올해 화학 업종의 실적 전망이 밝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예상 매출은 39조290억원, 영업이익 3조6298억원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연 매출 30조원 첫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어,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달성할 경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게 된다.

LG화학의 호실적 전망 배경은 고부가합성수지(ABS), 고기능합성고무(NBL),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의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ABS, NBL, POE의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내외장재·가전·IT 기기 등의 소재로 활용된다. LG화학의 ABS 연간 생산량은 200만톤이 넘어 세계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위생 수요 증가로 라텍스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NBL의 가격도 오름세다. POE도 자동차 내외장재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LG화학은 지난해 POE 생산량을 29만 톤까지 늘렸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하면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매출 15조1143억원, 영업이익 1조505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각각 23.5%, 326.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의 전년 매출은 12조2346억원, 영업이익은 3533억원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폭발사고로 9개월간 가동하지 못했던 대산공장이 지난해 12월 재가동한 것이 실적 상승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레핀 부문의 업황 회복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의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오름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매출 6조702억원, 영업이익 1조49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4조8095억원)보다 26.2% 성장, 2011년(6조4573억원) 이후 10년 만에 ‘6조 클럽’ 재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코로나19 수혜 품목인 NB라텍스의 호조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보건·위생 수요 증가로 인한 장갑 수요 급증 등으로 NB라텍스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박 상무의 주주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지 주목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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