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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최면으로 떠올리는 ‘그 날 그 시간 그 현장’

입력 2017-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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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 거기다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였다. 왜 그녀는 산 속에서 잠옷을 입은 채 숨져있었던 것일까?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살인사건, 단서는 시신에 남은 혈흔과 단 2개의 칼자국뿐이다. 당일 등산로를 오가던 행인에게 ‘수상한 모습’의 사람이 없었는지를 물었지만 헛수고였다.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남동생 영진씨. 함께 자고 있던 누나가 돌연 사망한 채 돌아왔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그건 상관없다”고 했다. 누나가 집을 나서던 장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한으로 남을 뿐이었다. 영진 씨는 무의식 깊은 곳에 남아있을 지도 모를 16년 전 그 날 아침의 기억을 떠올리기로 했다. 최면 수사였다.

영진 씨의 입을 통해 나온 단어는 의외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누구도 짐작하기 힘들었던 결과였다.

“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여자 목소리예요”

모두가 암묵적 동의 하에 ‘남성 용의자’를 찾고 있던 시기였다. 사건은 다시 활개를 띄고 수사 중이다.

최면수사는 뇌에 저장된 기억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주로 사건 현장에 있던 피해자나 목격자가 대상이다. 시간 경과나 충격의 이유로 회상하지 못하는 기억을 되살린다.

대표적으로 범인 몽타주 작성에 사용되는데 얼굴 자세한 부분까지 떠올리게 해 정확한 얼굴을 그릴 수 있고, 뺑소니 사건 차량 번호나 종류를 알아낼 때도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동성폭행 같은 충격적 기억은 방어기제에 억압되어 잘 회상하지 못하지만 연령퇴행 최면을 통해 억압을 해제하고 기억을 복원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도 했다.

문제는 상상을 실제 경험한 것처럼 잘못 기억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법정증거로 채택되기는 쉽지 않다. 아직은 ‘도구’로 활용해 복원한 기억으로 단서를 찾고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식이다.

아직까지 ‘최면’은 낯설다. 전문가들은 “최면은 무섭거나 두려운 미신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최면은 늘 우리 옆에 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에 몰입할 때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면 최면을 경험하고 있던 셈이다.

최근 최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부작용을 극복한 전문적 효용가치로의 최면수사 발전을 기대해본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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