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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북 경주에 국내 최초의 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건설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 개최

입력 2022-08-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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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북 경주에 국내 최초의 저준위 방폐물
26일 2단계 표층처리시설 착수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차양 장관(오른쪽)이 2단계 표층처시설 건설현장에서 관계자에게 표층처분시설의 안전성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에 국내 최초로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이 부지에 2014년 1단계 중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방폐물) 10만 드럼을 보관하는 ‘동굴처분시설’ 준공에 이어 8년 만에 저준위 이하 방폐물을 보관하는 2단계 시설인 ‘표층처분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표층처분은 지표면 가까이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이 방식의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방폐장 부지 내에서 2단계 표층처리시설 착수 기념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이차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주시의장을 비롯해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2단계 시설은 2015년 건설 인ㆍ허가 신청후 2016년 경주 지진 발생에 따라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설계를 강화해 지난달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인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총사업비 2621억원을 투입해 6만7490㎡ 부지에 12만5000드럼(200L) 규모의 저준위 방폐물을 처리한다. 주요시설로 가로ㆍ세로 20m, 높이 10m인 처분고 20기, 지하 점검로, 이동형 크레인, 통제건물 등이 있다.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가 된다.

이차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착공하는 표층처분시설은 전체 방사성폐기물의 96%를 차지하는 저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해 우리 기술로 건설하게 되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라며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ㆍ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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