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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켠이 따뜻해 지는 그 겨울 풍경, 스물스물 차이무 마지막 연극 '양덕원 이야기'

잔잔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차이무의 대표 레퍼토리

입력 2015-12-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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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극단 차이무)

 

'차이무'의 20 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공연<양덕원 이야기>가 1월 8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 무대에 오른다.

 

차이무의 대표 레퍼토리 민복기 작, 이상우 연출의 2016<양덕원 이야기>는 2004년 2월 민복기 작.연출의 첫 공연 이후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해프닝으로 가족과 고향의 의미를 잔잔한 감동과 웃음으로 잘 버무려 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여기엔 차이무 배우들의 호연 또한 한 몫 했다.

 

2004년 초연에는 이성민, 정석용, 오용, 전혜진, 김지영이 열연했으며 2010년에는 신혜경, 박명신, 이성민, 김학선, 조승연, 최덕문이 출연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덕원 이야기>는 처음으로 차이무의 예술감독인 이상우 연출이 연출을 맡아 차이무 20주년 기념 공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다. 또한 2010년 공연에 연출을 맡기도 했던 박원상 배우가 장남 역할로 출연해 이번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추운 겨울, 바쁜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고향과 가족애를 상기시킬 이번 작품은 특히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더없이 반갑고 따듯한 선물이 될 것이다.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티격태격하는 세 남매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모습으로 마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하다. 꺼질 듯 위태롭게 지속된 아버지의 생명은 자식들을 불러 모아 잃어버린 유년의 과거를 찾아주고 형제애를 잊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을까.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남은 가족들은 해묵은 감정으로 쌓여있던 갈등을 겪게 되지만 결국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해에 이른다.

 

작품은 결코 극적인 사건 없이도 마치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하지만 가슴을 울릴 만큼 찡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소소한 웃음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장 서정적라고 평가 받는 2016년 <양덕원 이야기>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미덕과 더불어 새로운 연출,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으로 오랜 생명력을 가진 차이무 작품의 진가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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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극단 차이무)

극단 차이무 20주년 기념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양덕원 이야기>의 묘미는 배우들의 조화와 열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맛’을 잘 살려낸 <양덕원 이야기>의 대본을 배우들 각자의 개성대로 조화롭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이상우 예술감독은 이번 연극이야 말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재공연이지만 예술의 주체인 배우가 달라진 2016년 <양덕원 이야기>는 새로운 작품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이번 공연은 더블 캐스팅으로 각각의 다른 조합을 통해 배우들의 다른 매력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박지아와 이지현이 엄마 역할을 맡았으며 지씨 역에는 차이무의 주역 배우이자 신뢰할 수 있는 연극계의 든든한 기둥, 강신일과 정석용이 열연한다. 큰아들 관우 역은 2010년 공연에 연출을 맡기도 했던 박원상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김민재가 맡았다. 둘째아들 관모는 김두진, 막내 딸 영이는 김미수가 맡아 실제 가족 같이 척척 들어맞는 호흡으로 차이무 배우들의 공력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한편 극단 차이무는 지난 11월 이상우 예술감독의 창작 신작 <꼬리솜 이야기>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12 월 4 일 부터는 민복기 연출의 신작<원파인데이>를 공연 중이다. 마지막으로 2016 년 1 월에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차이무의 대표작 <양덕원 이야기>로 지나온 20 주년을 갈무리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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