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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BTS]가수IP로 공연·관광 산업 연계...시티프로젝트 다른 가수·도시로 확장된다

입력 2022-04-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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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장 (2)
간담회장 전경 (사진제공=하이브)

 

“라스베이거스 시티프로젝트는 결과가 아니라 시작이다. 추후 다른 가수, 도시로 확장시켜나가겠다.”

세계 최대 관광·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를 보랏빛으로 물든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가 다른 가수, 도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소속사 하이브가 기존 음원, 공연 산업에 머물렀던 가수의 IP(저작권)를 웹툰, 드라마까지 확장한 가운데 관관산업에 적용시킨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간담회 참석한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 및 확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1)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사진제공=하이브)

김COO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하이브만의 공연사업 모델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사업모델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허브지역에서 규모와 시장상황, 개별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감안해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러브유어셀프:스피크유어셀프’ 파이널 공연에서 선보인 ‘맵 앤 웨이트 타임즈’(MAP & WAIT TIMES)가 출발선이었다.

 

‘맵 앤 웨이트 타임즈’는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에서 위치정보,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전 공연에서 굿즈를 사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던 팬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상점에서 굿즈를 구매한 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줄을 서지 않고 수령할 수 있게 됐다.

김COO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0년 LA에서 개최예정이던 월드투어 ‘맵 오브 더 솔’에서 ‘더 시티’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약 2년간 대면 공연이 취소되면서 ‘더시티’ 프로젝트 역시 기약없이 연기됐다.

‘더 시티’ 프로젝트가 재개된 건 지난 해 11월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미션 투 댄스온스테이지’ 공연이 단초가 됐다. 해당 공연이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호텔체인업체 MGM 리조트 그룹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김COO는 “쇼비지니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면서도 “서울 공연은 거리두기 시행 정책에 따라야 했고 LA공연은 오미크론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지금이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털어놓았다. 또 “기획이 밀리면서 (공연을 별도의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리밍이 추가된 건 일종의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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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왼쪽)과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사진제공=하이브)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또 여타 프로젝트와 차별점은 팬덤 ‘아미’(ARMY)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BTS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까지 즐기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다소 유치했던 MGM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산하 11개 리조트에 ‘BTS 테마룸’을 마련하기도 했다. 발디잔 부사장은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행사, 다른 아티스트 등을 위해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 역시 “팝업 스토어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웨스트도 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BTS 시티’로의 성공적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

우려되는 건 방탄소년단급 슈퍼IP를 지닌 매머드 아티스트가 드물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는 “아티스트 상황, 시장 규모에 따라 규모가 확장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며 “슈퍼IP는 스타디움 공연을, 그보다 규모가 작은 아티스트는 아레나급 공연장과 협의할 수 있다. 아티스트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배치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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