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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윤 대통령 ‘자유’ 이야기 그만하라… 자격없다”

유기홍 "이명박, 박근혜 블랙리스트 파동보다 더 한심하고 무지한 일들이 일어나"

입력 2022-10-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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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차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홍 SNS)

 

최근 한 고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해 그린 ‘윤석열차’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탄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적으로 경고를 날린 것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유기홍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자유’이야기를 그만하라”며 “자격이 없다”고 직격을 날렸다.

8일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이제 ‘자유’ 얘기 그만 하시라! 자격이 없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파동, 문화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보다 더 한심하고 무지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고등학생 만화 작품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서 ‘윤석열식 자유’의 본색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외교참사를 가리려고 MBC의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지 며칠 안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힘 대응은 더 가관이다. ‘정치적 편향’, ‘표절’, ‘투표권은 있어야’ (16세 이상 정당가입과 정치활동이 가능한 법이 통과된 것도 모르나?)등등 이 고등학생 작가의 인격과 작품을 모독하고 유린했다”며 “제발 호소드린다. 자유 얘기 그만 하시라. 자격이 없다”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아나바다 뜻을 모를 자유, 6개월 영아를 걷게할 기적을 만들 자유, 감사원과 결탁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할 자유 등 자기들만의 자유 말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국민들의 자유를 존중할 준비가 됐을 때야 자유를 말할 자격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거듭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유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각종 행사 연설을 통해 ‘자유’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유엔(UN)총회 연설에서도 자유를 무려 21번이나 언급하며 자유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비판한 언론이나 시민사회의 ‘자유’로운 목소리에 대해선 압박을 이어 나가고 있어 비판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고등학생이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까지 문체부가 문제를 삼으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해당 공모전을 주최한 단체에 대한 지원비 삭감을 예고하자 야당과 시민사회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지원만 하지 간섭은 말라. 간섭을 하면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열이 쇠퇴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를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하시고 제게 하신 문화예술 정책의 제 일성(一成)”이라며 “이번 ‘윤석열차’ 만화파동은 문체부 장관의 오판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을 검토 해 보면 중대한 문화예술정책의 전환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이래 25년 간 지켜온 정책이 만약 간섭으로 바뀐다면 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는 나락으로 추락한다”며 “문체부 장관의 각성을 촉구하며 아울러 문화예술 예산도 1%를 확보하여 지원만 하고 간십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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