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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8% 차지… 새 탄소중립 솔루션 찾아야”

대한상의, 탄소중립녹색성장委·석유화학協과 ‘미래전략 토론회’ 개최

입력 2023-08-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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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탄소중립 솔루션을 찾기 위해 정부·산업계·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공동으로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석화산업은 대표적인 탄소다배출 업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기준 7100만톤으로 전체 산업부문의 18%, 국가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업종인 철강(11900만톤, 30%)에 이은 2위 규모다.

이날 토론회에는 석유를 토대로 에틸렌 같은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기업부터 기초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원료 등을 생산하는 가공업체까지 국내 석유화학산업 전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산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제조기술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활용해 세계적인 석유화학 수출 강국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화학업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기회로 반전시키며 새 모멘텀을 찾아 혁신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영사에 나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은 탄소감축에 달려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산업 발전방향’ 등 2가지 주제발표와 토론까지 총 3개 세션으로 펼쳐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글로벌 화학회사 BASF의 사례를 통해 해외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추진방향을 알아봤다.

백진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트렌드로 △지속가능성 △공급원료의 변화 △가치 제고 △규제 당국의 개입 등을 제시하면서 향후 석화산업이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5대 기술영역으로 △AI(인공지능)·GenAI(생성형 AI) △멤브레인 분리 △이산화탄소(CO2)에서 올레핀 합성 △플랜트 전기화 △바이오 원료를 선정했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환경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 등에 대해서만 선택적 투과·분리하는 기술이다. 석화산업에서 멤브레인을 활용하면 증류 과정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올레핀 합성은 CO2를 고부가가치 석화 원료인 올레핀으로 전환해 필름, 우레탄, 플라스틱 등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다

정지민 한국BASF 상무는 “BASF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제품의 경우 스코프3(Scope3, 전체 공급망 탄소배출량)까지 관리하기 위해 선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석화 관련 정책과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살펴봤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석화산업은 철강업종의 수소환원제철기술과 같은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기 때문에 복수의 대안에서 성공적인 대안을 찾는 단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무탄소 에너지·CCUS(탄소 포집·저장·활용)·순환경제 등과 연계한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정부 관계자들이 석화산업의 국내외 트렌드를 분석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빙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여러 주제로 탄소중립 토론회를 개최해 산업계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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