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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한국형 생성형 AI로 B2B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23-09-04 05:50 | 신문게재 2023-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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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수퍼컴퓨터 '타이탄'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용 슈퍼컴퓨터 ‘타이탄’. (사진제공=SKT)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 업계도 AI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게임 체인저’가 될 생성형 AI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한국어를 완벽히 지원하는 한국형 생성형 AI로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어와 한글에 특화해 국내 시장부터 우선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이 국내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 생성형 AI 서비스의 수요가 먼저 나타나고 있는 분야는 정부 부처,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국내 대형 제조사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AI 수요도 생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KT는 ‘멀티 LLM’ 전략을 지난달 발표했다. SKT는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대화 및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 온 ‘에이닷 LLM’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社의 LLM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믿음은 현재 자회사 kt clou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고도화되고 있는 상태다. KT는 믿음을 활용해 AI 컨택센터(AICC), 디지털 물류, AI 로봇, AI 교육 등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규 LLM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달 전격 공개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를 소개했다. 디자인, 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훨씬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보안과 기업 자체적 생성형 AI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뉴로클라우드)’도 선보였다. 뉴로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뉴로클라우드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고 그 위에 GPU 클러스터를 결합,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학습, 운영도구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 전용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 LLM’을 지난달 공개했다.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영어 이중 언어 모델로 구성한 엔씨소프트는 △텍스트-이미지 생성 툴 ‘바르코 아트’ △텍스트 생성 및 관리 툴 ‘바르코 텍스트’ △가상 고객 서비스 담당자와 같은 디지털 휴먼을 생성·편집·관리하는 통합 툴 ‘바르코 휴먼’ 등을 내년에 출시해 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이 밖에 삼성SDS는 오는 12일 ‘리얼 서밋 2023’을 개최하고 기업이 생성형 AI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입·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공개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국내 기업 생산 현장에 적용될 경우 한국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최대 4763억 달러(한화 약 620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9%에 달하는 수치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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