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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붕어빵·군고구마·어묵…편의점업계, 겨울 간식 잇달아 선보여

커진 일교차 인해 동절기 상품 매출 증가
세븐일레븐 군고구마·어묵, CU 호빵 본격 판매 개시

입력 2023-09-17 10:16 | 신문게재 2023-09-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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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동절기 고구매 판매 개시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동절기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사진=세븐일레븐)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편의점 업계가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서고 있다. 겨울 대표 상품인 호빵과 군고구마 등이 매년 가을 초기에 판매율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점들이 미리 고객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이달 1~15일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간 대비 동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품은 스타킹으로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따뜻한 음료인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도 40%가 올랐고, 일명 ‘원컵’이라 불리는 타 마시는 커피와 차류는 35% 올랐다. 열량이 높은 먹거리인 초콜릿과 따뜻한 컵국은 25%, 쿠키는 20%가 올랐으며, 온장고 상품인 캔커피와 두유도 각각 20%가 올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오는 18일부터 커진 일교차와 함께 동절기 상품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또한 예년 보다 빠르게 핫팩 제품도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립케어 신제품도 이달 말 출시한다.

군고구마는 영암, 논산, 여주 등에서 공수한 고구마로 10월까지는 육질이 탄탄한 햇고구마로 판매되고, 11월부터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꿀고구마로 운영된다. 어묵은 고래사어묵과 함께 ‘접사각꼬치’, ‘모듬꼬치’ 등 총 6종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 “일교차가 커지는 9월은 늦더위와 추위가 맞물려 여름상품과 겨울 상품이 모두 잘팔리는 때로 편의점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장 만들기를 진행하는 시기”라며 “동절기 주력 상품을 최대한 빠르게 주입하여 겨울 시즌 고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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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매장에서 직원이 즉석 붕어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는 지난 15일부터 겨울철 대표간식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이하 붕어빵)을 즉석식품으로 선보였다. 상품명처럼 꼬리까지 팥 앙금으로 채웠으며, 바삭한 외피의 식감도 식물성 재료로만 사용하면서도 바삭한 외피의 식감을 유지했다는게 GS25의 설명이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과 손잡고 이번 상품을 선보였다. 붕어빵 가격은 1200원이며 2+1으로 운영된다.

CU 미니니 호빵 시리즈
CU 미니니 호빵 시리즈 (사진=CU)

 

CU도 최근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빵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본격적인 호빵 출시에 나선다.

사실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는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CU의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이 같은 판매 경향에 맞춰 CU는 올해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미니니’ 캐릭터와 함께 이색 호빵 상품을 선보인다. CU와 협업을 진행하는 라인프렌즈 미니니는 코니니(conini), 레니니(lenini), 브니니 (bnini) 등의 캐릭터들로 작고 귀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복슬복슬한 그림체로 나타낸 특유의 귀여움으로 Z세대들의 ‘덕질’ 취향을 공략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미니니 호빵 시리즈는 총 4종(1입, 각 2000원)으로, 각 상품의 패키지에 귀여운 미니니 캐릭터들을 그려 넣고 띠부씰 80종을 랜덤으로 담아 팬들의 구매 욕구를 높였다.

CU는 우선 단짠단짠한 맛을 강조한 ‘레니니의 대파크림치즈 호빵’, ‘샐리니의 황치즈 호빵’을 선보인다. 이 상품들은 최근 빵 맛집 투어를 이르는 ‘빵지순례’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신규로 개발한 제품이다.

또한 CU는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초니니의 고추잡채 호빵’을 내놓는다. 달콤하게 졸인 돼지고기를 피망 등 야채와 함께 볶아 매콤한 맛을 더했다. 이와 함께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을 입힌 ‘팡니니의 중화짜장 호빵’도 출시한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소연 MD는 “최근 급격한 일교차에 편의점에서 겨울 간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CU는 트렌디한 캐릭터와 새로운 맛의 이색 호빵들로 고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겨울 간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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