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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해외 ETF 통해 내 연금에 글로벌 혁신기업을 담아라

입력 2023-09-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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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ETF(Exchange Traded Funds)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자산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특히 절세를 목적으로 혹은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연금자산을 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일등기업에 투자하는 ETF 신상품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때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김동엽 상무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팀의 김지연 선임매니저가 글로벌 혁신기업에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 요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4개 테마 기업군

김지연 선임매니저는 “시기 별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나 투자 트렌드가 있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의 추이를 보면 2020년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와 클린 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와 바이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의 경우 2020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49% 지분을 가진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며 거센 열풍이 불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MS의 코파일럿(Copilot)프로그램은 파워포인트와 엑셀, 워드 등에서 명령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데이터 그래프 등을 수행해 준다. 이후 MS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핵심이다. 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반도체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쳤을 때 알파고 두뇌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GPU 갯수가 280개였는데, 챗GPT는 초기버전에 1만 개가 들어갔다고 한다. 시장예측기관인 가트너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2030년에 1179억 달러 규모로, 2022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차세대 모빌리티와 클린 에너지는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탈 탄소 및 탄소 중립의 해결 방안으로 주목을 끈다. 미국과 EU(유럽연합), 한국과 일본이 ‘2050년 완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중국도 2060년을 공언했다. 전기차 대표기업인 테슬라나 BYD, 2차 배터리 전지업체인 BYD나 CATL 등이 최근 시장 주도주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은 헬스 케어와 바이오다. 미국 기업 ‘일라이릴리’가 만드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비만치료제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어 미 FDA(식품의약품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주도주로 부상했다. 빠른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다.



◇ 글로벌 메가 트렌드 주도주, 직접 투자보다는 ETF가 대안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래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면서 절세까지 가능한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대표적인 저비용 상품이다.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과표기준가의 상승분과 실제 매매차익 중 작은 부분에 15.4%의 배당소득세만 내면 된다. 개별 투자종목을 찾기 힘든 개인 소액투자자에게 특히 좋은 투자대안이다.

DC형 퇴직연금이나 연금계좌(IRP, 연금저축)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 종목에 투자 가능한 국내 상장 해외형 ETF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기존의 글로벌 메가 트렌드 ETF가 대부분 한 가지 테마나 특정 국가에 집중투자하는 형태였다면, 지난 8월에 선보인 타이거 글로벌 혁신 블루칩10 ETF는 4개 혁신성장 테마별로 중대형 우량주 블루칩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매출액과 시가총액,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를 참고해 네 가지 테마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우선 편입하고, 산업별 비중에 상한선을 두어 균형을 맞춘다.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에도 상한선을 두어 분산투자 효과까지 있다. 시가총액이 줄거나 수익성, 성장성 지표를 충족 못하면 포트폴리오에서 빠지고 새 종목이 편입된다. 매년 4월과 10월 셋째 주 금요일에 리밸런싱이 이뤄진다.

특히 글로벌 혁신 블루칩10 ETF는 4개 테마에 분산투자하고 동일 가중치 방식에 선진국과 신흥국 등 여러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다르다. 김 선임 매니저는 이 상품이 강세장에선 시장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주가를 방어하는 등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추천한다.



◇ “ETF야 말로 ‘연금투자의 끝판왕’”

지금처럼 글로벌 환경이 어수선한 때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은 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김 선임 매니저는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했다.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연금투자자들이 ETF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얘기해 주었다. 연금계좌가 매월 적립을 해야 하고 오랜 기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성과 수익창출 능력을 보고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다. ETF의 매매 타이밍에 맞추기 보다는 성장성 있는 산업 및 혁신기업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테마와 기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 테마를 대표하는 초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니,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말한다. “ETF야 말로 ‘연금투자의 끝판 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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