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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시장’ 공략 나선 K-제약사,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 속도 낸다

개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서 성공 보장 평가…시장 선점 전략 분주

입력 2023-10-12 05:30 | 신문게재 2023-10-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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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에만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에만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의 제약사가 신약 후보물질에 임성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1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질환별 최대 시장인 항암제와 맞먹는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서로 다른 분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프로젝트 3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이중 표적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은 경구용 치료제로 B 세포와 T 세포 둘 중 하나만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B 세포와 T 세포에 동시에 작용한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올해 4월 미국 비탈리바이오에 기술수출 하며 상업성도 인정받았다.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2525’도 개발 중이다.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아울러 중추신경계(CNS)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FcRn 항체 신약 ‘HL161ANS’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HL161ANS는 이뮤노반트가 먼저 개발에 돌입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바토클리맙(IMVT-1401)’의 부작용 문제를 보완한 후속 후보물질이다.

임상 1상을 통해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 저해 효능을 나타냈으며 LDL-콜레스테롤 증가와 알부민 수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HL161ANS가 계열 내 최고의 효능과 안전성, 편의성을 가진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L161ANS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다음 임상 단계로 진입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해 온코빅스와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온코빅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256만개 화합물 가상절편 라이브러리 기반의 타깃 화합물 도출 플랫폼 기술(토프오믹스)을 활용하여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도출과 합성 연구를 수행하고,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평가와 검증·상용화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야누스키나아제(JAK)-1’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IN-115314’을 개발 중인 만큼 관련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함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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