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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웅제약, ‘반려동물 대상 당뇨병 치료제’ 상표명 출원…상용화 속도 붙나

‘엔블로펫·이나보펫·슈나보’ 등 3개 출원…“임상 3상 진행 중, 내년 허가 신청 목표”

입력 2023-11-13 05:00 | 신문게재 2023-1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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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대웅제약이 최근 이와 관련한 상표명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키프리스 캡처)

 

대웅제약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와 관련한 상표명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브릿지경제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웅제약은 지난 달 30일 ‘엔블로펫’, ‘이나보펫’, ‘슈나보’ 등 3개의 상표명을 출원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 신약의 이름이고 ‘이나보’는 해당 의약품의 성분명이다. 따라서 그 뒤에 ‘펫’이 붙거나 성분명의 일부가 포함된 해당 상표명 중 하나가 반려동물 대상 당뇨병 치료제의 상품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인슐린 의존성(제1형) 당뇨병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추가 임상을 통해 1년 연장 투약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그 이후로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데다, 최근 상표명 출원까지 완료한 만큼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팀(책임 연구자 윤화영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은 인슐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을 1년 동안 1일 1회 또는 3일 1회 병용 투여한 뒤 혈중 케톤과 젖산탈수소효소(LDH) 검사, 일반 혈액(CBC) 검사, 혈청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요검사 등을 시행했다. 혈중 케톤과 LDH 검사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평가 검사로, 저혈당과 함께 가장 주요한 부작용 평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검사 결과 약물을 투여한 1년 동안 혈중 케톤과 LDH의 유의한 변화가 없어 당뇨 반려견 치료·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작용인 저혈당증과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과 주요 장기(간·신장 등)에 대한 유의한 수치 변화 역시 확인되지 않아 당뇨 반려견 대상 인슐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1년 장기 투약에 대한 장기 안전성도 확보하게 됐다.

당뇨병은 반려견 약 300마리 중 1마리, 반려묘 약 200마리 중 1마리에서 발생하지만, 당뇨병 치료 목적의 경구용 동물의약품이 없어 대부분 인슐린 주사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투여 용량에 민감한 인슐린 제제의 특성상 과량 투여 시 저혈당 쇼크와 케톤산증 등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며, 소량 투여 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회사 측은 인슐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병용 투여해 낮은 인슐린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조절이 가능해질 경우 현재 인슐린 주사 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최초의 경구용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로 출시되면 반려동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2024년 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명 출원 역시 상용화를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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