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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전산망 먹통 이유는 네트워크 장비 불량…해킹은 아냐"

입력 2023-1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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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 원인이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사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의 포트 불량이라는 최종 결론이 났다.

조사결과 해킹 등의 징후는 없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 팀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장애 후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구간을 나눠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 장애 및 접속 지연이 발생한 영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장애 유발 원인을 확인해 나갔다.

그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데이터의 전송단위)를 전송할 시 용량이 큰 패킷은 유실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특히 1500바이트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됐다.

송 교수는 “이는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가운데 일부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패킷이 유실되면서 통합검증서버는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고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해킹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해킹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고 차관은 서비스 장애 대해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안부는 우선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을 전수 점검에 들어간다.

또 장애 발생 시 처리 매뉴얼을 보완하는 한편 신속한 복구 조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정부 위기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공공정보화사업 추진방식을 개선하는 등 중장기적 제도 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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