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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월성원전 수명연장 중단하라”

진앙 중심 10km에 월성원전 위치

입력 2023-1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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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월성원전 수명연장 중단하라”
월성원전 전경.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지난 30일 경북 경주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이 월성원전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안전한 폐로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한 4.5 규모 지진 이후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며,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가장 강한 지진이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앙을 중심으로 남동 방향 10km에 월성원전, 서북 방향 2.5km에 한수원 본사, 동북 방향 2km에 월성방사능방재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경주 대지진 이후 정부가 실시한 동남권 단층 조사에서 월성원전 건설 당시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활성단층 4개가 새로 발견됐다. 이들 왕산, 천군, 말방, 차일 단층은 규모 6.5 이상의 거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들 4개의 활성단층은 월성원전 반경 21km 안에 존재하고, 가장 가까운 차일 단층은 12km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월성원전은 부실한 지질 조사에 근거해 건설됐고 내진 설계도 매우 미흡하다”며 “월성원전에서 불과 10km 거리에서 발생한 오늘 지진은 잠시 잊었던 핵발전소 사고의 불안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월성원전 2, 3, 4호기의 수명은 각각 2026년, 2027년, 2029년이다”며 “정부는 노후 핵발전소에 대한 무리한 수명연장 추진을 중단하고, 위험한 활성단층에 둘러싸인 월성원전 2, 3, 4호기의 안전한 폐로 절차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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