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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다음 뉴스 일방적 기사 검색·노출 변경 유감”

입력 2023-12-11 09:00 | 신문게재 2023-12-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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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뉴스 개편. (사진=다음)

정승훈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장
정승훈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장(사진=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회장 정승훈, 협의회)가 10일 포털 다음의 뉴스 기사 검색과 노출 방식의 일방적 변경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다음은 그동안 CP(콘텐츠 서비스 제공사)와 검색제휴사 등 모든 언론사의 뉴스가 검색될 수 있도록 해왔지만 지난달 22일부터 CP사만 한정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했다.


협의회 측은 “뉴스 콘텐츠와 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한 포털은 대한민국 언론 발전과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이번 노출 정책 변경은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호 존중을 통해 상생을 도모해야 할 파트너 관계에 필수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며 언론과 뉴스의 공적인 위상을 추락시킨 처사”라며 “동시에 이용자들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가로막았다”고 질타했다.

또 “다음은 이번 변경에 대한 이용자 고지 과정에서 ‘이용자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질의 뉴스 소비 환경 마련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콘텐츠 서비스 제공사(CP사) 여부는 뉴스 공급 계약 관계일 뿐이지 뉴스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측은 “이번 조치를 이용자 선호도로 포장하는 것은 이용자인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라며 “단순 클릭수를 근거로 제시한 것은 포털이 유발한 언론 시간 트래픽 경쟁 환경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 신문협회 소속사 가운데 재경 27개사 중 5개, 지역 신문사 26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이용자들에게 노출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며 “다수의 지역 신문사들이 맡아 온 지역 언론 대변과 지방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포털 다음의 이번 조치는 특히 지역 신문사들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부당한 처사라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빈 기자 uoswb@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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