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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기댄 경기 개선 흐름…中 부동산 시장 변수”

입력 2023-12-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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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YONHAP NO-4042>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반도체 시장 회복세에 따른 경기 개선 흐름을 전망하면서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에는 우려를 표했다.

14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더딘 소비 회복세에도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 반등에 힘입어 수출 중심의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 △중국 경기 회복세 약화 △민간 소비 회복 지연 △설비투자 부진 등을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은은 최근 수출 회복 흐름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재고조정 가속화,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 등과 더불어 스마트폰·PC 출하량도 개선 추세다.

다만 한은은 중국 부동산 부문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경기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은은 “주요국 통화 긴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중국 부동산 경기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요 리스크 전개 요인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4분기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가 올해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제조업 경기 회복 강도를 보면 과거 회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을 주된 배경으로 꼽았다.

비 IT 부문의 경우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졌으나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도 지속돼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소지는 있다”며 “세계무역 분절화,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 등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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