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양자암호통신 힘주는 이통3사 "통신보안 이상무"

입력 2023-12-21 06:51 | 신문게재 2023-12-21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image002 (1)
양자보안통신 예시.(사진제공=SKT)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통신보안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양자암호기술을 활용, 고객 정보보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터의 공격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통신으로 크게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를 활용한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수학적 난제를 이용한 양자내성암호(PQC)로 나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SK스퀘어 자회사이자 글로벌 양자 기업인 ID퀀티큐(IDQ)와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QaaS)를 선보였다. 양사는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별도 장비 없이 양자 암호키 분배기에서 기존 일반 통신장비에 양자 암호키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용료를 10% 이상 절감했다. 즉,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월 단위 구독 상품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된 셈이다. 아울러 SKT는 양자암호 통신망 유지 보수 서비스 통합 제공과 PQC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용회선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SKT는 최근 보안 기업 탈레스와 PQC를 활용한 사용자식별모듈(SIM)·5세대 이동통신(5G) 인증 기술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T는 통신망 보안 관련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과 세계 네트워크 보안 표준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보안칩 전문기업 ICTK홀딩스와 함께, PQC와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산업용 ‘PQC PUF-USIM’(퍼프 유심)을 상용화했다.

상용화된 USIM(범용사용자식별모듈)은 LTE와 5G 두 종류다. ATM 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원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 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 기술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에 수조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PQC PUF-eSIM’을 적용해 기업 고객의 내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통신에 양자 보안을 적용한 LTE 라우터도 선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10월, PQC 기술을 적용한 전용회선 서비스인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상품을 3종으로 늘렸다고도 전했다. 이는 기업 전용 네트워크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다양한 전용회선 상품에 PQC를 접목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일반 고객을 위한 PQC 상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KT는 2018년부터 양자 암호키를 레이저빔 형태로 공간에 뿌리는 무선 양자키분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KT는 송수신 장치를 반자동으로 두면서 초정밀 지향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국제대학교 캠퍼스 300m 구간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했으며, 경기 가평군의 청평호 왕복 2㎞ 구간에서 양자 신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기권까지 암호키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1004 LG U+,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상품 라인업 3종으로 확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LG유플러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