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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플레이션에 맞선다…유통업계, 가성비 치킨 대전

입력 2023-12-21 06:00 | 신문게재 2023-12-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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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일레븐)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으로 치킨 값이 오르자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치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치킨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으며, 2년 전보다는 15.2%, 3년 전보다 19.6% 상승했다. 사이드 메뉴에 배달비를 더하면 치킨 한마리 값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처럼 치킨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치킨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1일부터 12월19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즉석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연말을 맞아 가성비 치킨을 선보이거나 할인 판매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홈파티 시즌을 맞이해 약 100개 점포에서 치킨윙, 숯불양념 닭다리, 바베큐 폭립 등 인기 튀김류와 구이류를 골고루 담은 신상품 ‘홈파티 플래터’를 2만4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 ‘당당 두 마리 옛날 통닭’을 출시하고 오는 23~25일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9990원에게 판매한다.

편의점들도 가성비 치킨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GS25는 지난 13일 쏜살치킨 리뉴얼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쏜살치킨은 지난 2021년 3월 치킨 세트 상품 개발과 대용량 상품 출시 등 고객 의견을 반영해 한마리 콘셉트의 순살 치킨을 1만원대에 선보인 상품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GS25는 쏜살치킨의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낮추고 원재료도 가슴살 부위에서 100% 다리살로 변경했다. 또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 GS앱’에서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즉석치킨 할인전’을 마련하고 즉석치킨 5종에 대해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인기 상품인 ‘후라이드한마리720g’ 30% 할인된 가격인 9000원에 판매하고, 큰 닭봉으로만 구성된 한마리 치킨 ‘점보후라이드봉’과 칠리 양념을 넣어 만든 ‘버팔로윙봉’도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조각치킨 ‘뉴빅(NewBig) 통다리’, ‘케이준순살치킨’도 12~1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상품 5종과 가라아게 치킨은 세븐일레븐 점포와 배달, 세븐앱에서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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