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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건설경기에 부동산 투자열기도 ‘급랭’…갭투자 급감

작년 12월부터 급감 조짐...건설과 부동산 시장 악순환 고리 만들어질 듯

입력 2024-01-04 13:21 | 신문게재 2024-01-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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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경기 위축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인 가운데 이는 곧바로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갭투자가 한 달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나는 등 부동산 투자열기가 급랭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발 건설불안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이로인해 건설사가 다시 부실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갭투자가 전달인 11월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어난 곳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와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10건이다. 이어 충남 아산시 9건, 경기고양시 덕양구 8건, 인천 서구가 7건으로 뒤따라 오고 있다.

이를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보면 부동산 투자 열기가 급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충남 아산시 21건이다. 이어 경기 김포시 19건, 경남 창원시 성산구 17건, 경기 남양주시17건, 인천서구 16건 등으로 12월보다 2배가량 많다.

특히 갭투자열기가 높았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갭투자 열기가 식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경북 구미시로 91건에 달했다. 2위는 경기 화성시 61건, 3위는 인천 연수구 53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 48건, 서울 노원구 47건 등이다. 9월에만 전국 95개 시군구에서 10건 이상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결국 지난해 12월의 갭투자는 지난 9월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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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가장 양호한 서울지역도 갭투자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일어난 곳은 동작구로 단 3건의 갭투자가 이뤄졌을 뿐이다. 이어 마포구 2건, 서초구 2건, 성북구 2건, 송파구 2건으로 뒤를 이었다.

갭투자는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갭)를 이용한 투자기법이다. 갭 차이가 작을 때 전세를 끼고 집을 사 시세 차익을 얻는다. 만약, 전세가가와 매매가의 갭이 작을 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집을 구입해 매매가가 오르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만약, 매매가가 하락해 전세가 아래로 내려가면 자칫 세입자에게 전세값을 내 주지 못할 수도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투자가 급랭하는 조짐이 일어난 것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이같은 건설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가 부동산 투자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태영의 워크아웃이 금융사 불안으로 전이되고 이것이 부동산 수요층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이후 그것이 또 PF위기로 전이되어 건설사가 부실화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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