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전국 땅값 15년 연속 상승, 상승폭은 최저 전망

입력 2024-01-15 15:57 | 신문게재 2024-01-16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115145809
[사진=연합]

전국 땅값이 15년 연속 오를 전망이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이 꽉 막히는 등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국 땅값은 0.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땅값은 3월 반등해 9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오는 25일 발표예정인 12월 통계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지난해 전국 누적 지가 변동률은 플러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 땅값은 2003년 통계작성 이례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을 빼면 지난해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작년(1~11월)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0.91% 상승했다. 이어 경기가 0.89%, 세종이 0.85% 올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토지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산(-0.04%)과 제주(-0.39%)는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6.11% 뛰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삼성 반도체 공장 건설 등 개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재개발 구역이 다수 있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2.77%),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기대감이 큰 대구 군위군(2.42%), 울릉공항 건설 예정인 경북 울릉군(2.2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국 땅값 상승폭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2.73%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토지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토지가격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아파트와 건물, 단독, 다가구주택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최근 아파트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들었고, 부동산PF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땅값 오름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