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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 지역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3만3347건을 기록, 전년 동기 5만1242건 대비 34.9% 줄었다.
올해 입주물량도 급감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422가구로, 지난해(3만2879가구)보다 2만1457가구(65.3%) 적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52.2%를 기록,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38년 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매년 평균 평균 7.83% 올랐다.
월별로 보면 2월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1.94%를 기록해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9월이 1.60%, 3월이 1.35%로 뒤를 이었다. 12월은 -0.38%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시장에선 시간이 갈수록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매매와 전세 수요 모두 2월부터 움직인다”며 “봄 이사철에는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셋값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937건으로 전월 1826건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전세물량이 줄어들고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