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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보험사, 1분기 실적은…KB·신한 ‘선방’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 거둬…본업 경쟁력 강화 영향

입력 2024-04-28 10:37 | 신문게재 2024-0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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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올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사들이 본업인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2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금융지주들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개 금융사는 총합 1조3000억원 가량의 충당부채를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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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에 이어 비은행 계열사에서 개선된 실적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보험사들은 투자영업이익 등의 차이로 인해 손익 희비가 교차했다.

KB금융그룹 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을 거뒀다.

KB손보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한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성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도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8조9030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전체 보험 손해율도 80.8%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03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보험 본업인 보험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한 804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환경 악화로 인해 투자영업손익이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한 탓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라이프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54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면서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상품 판매량 증대와 견실한 조직 성장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48.8% 증가한 2009억원을 시현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한EZ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실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 했다.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하나생명은 올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4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로 보험영업수익이 개선된 영향이 주요했다.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도 보험사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진행된 우리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자본비율 이슈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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