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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철길따라 갭투자 ‘북적북적’

입력 2024-04-29 13:31 | 신문게재 2024-04-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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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1년간의 갭투자를 분석해 보면 GTX(광역급행철도)가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 해당 지역의 갭투자가 많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최근 1년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다. 총 548건의 갭투자가 일어났다. 2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로 404건의 갭투자가 나타났으며, 3위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370건). 4위는 경남 김해시(369건), 5위는 인천 서구(360건) 순이었다.

갭투자 급증 지역들은 대부분 GTX 정차역이라는 교통망 호재가 반영됐다. 실제로 경기 화성시는 올 초 발표한 GTX-C노선 연장 개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천안시도 GTX-C노선 연장안에 포함됐고, 수원은 GTX-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5위 인천 서구도 GTX-D 노선에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갭투자는 과거 2~3년 전 갭투자와 다른 모습이다. 당시에는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올라 “자고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인식으로 아파트·빌라·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집’ 자만 들어가면 무조건 가격이 올랐던 시기였다. 때문에 덩달아 갭투자 방법이 투자의 한 방법으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1년간의 갭투자는 교통망이나 직주근접 등 뚜렷한 호재가 발생한 지역만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와 매매가 갭이 3000만원도 안되는 아파트들도 많아 갭투자가 용이하다. 경기 화성시 느치마을 주공아파트는 지난달 11일 매매가 2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세가는 2억6920만원으로 갭이 2980만원에 불과하다. 충남 천안시는 갭이 더 작다. 이 지역 우성아파트는 지난 2월 15일 매매가 1억5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전세는 1억4500만원으로 갭이 1000만원에 불과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GTX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고, 개발 호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형성된 시세일 경우 섣부른 투자는 자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직주근접의 입지와 같은 경우에는 장기 투자도 가능하다고 귀뜸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GTX 가 호재인건 맞는데 주변 지역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너무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형성된 시세일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배드타운이 아닌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인구가 느는 지역은 장기적으로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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