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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원…전년比 931% 증가

DS부문, 영업익 1.91조원…흑자 전환
AI폰 갤S24 흥행에 DX 부문 영업익 4.07조원
HBM3E 12단 2분기 중 양산

입력 2024-04-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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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메모리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더불어 세계 최초 AI(인공지능)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인기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회사는 2분기에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12단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2%, 영업이익은 931.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도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한동안 적자를 이어오던 DS(반도체)부문이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HBM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DX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MX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특히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VD부문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올렸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3900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회사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어난 11조3000억원을 시설에 투자했다. 이 중 DS부문이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며 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AI향 메모리 HBM3E 12단 제품도 2분기 중 양산한다. 회사는 HBM3E 8단 양산을 4월 시작한 바 있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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