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친환경·고효율'에 기업도 소비자도 웃었다

연간 난방비 100만원 이상 줄여주는 단열재…
기름값 수십만원 아껴주는 타이어…

입력 2015-01-05 1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면-친환경그래프-수정

 

기업들이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웃고 있다. 같은 값을 내고 과거보다 더 양질의 재화를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의 질이 높아지고 그러면서 해당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따듯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기업들의 오랜 노력이 기업에게는 수익 확대와 이미지 제고, 소비자에게는 편익 증대라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가처분소득의 정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에 소극적일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들의 잇단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은 국가 정책 중 하나로 전체산업이 모두 친환경고효율 제품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후손들은 좋은 환경을 물려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친환경 고효율 제품은 개별 가구의 광열비와 전기료 지출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하우시스의 ‘고성능 단열재 PF보드’를 사용하면 두께는 얇아도 단열 효과가 뛰어나 같은 두께의 기존 스티로폼을 사용할 때보다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PF보드는 준(準)불연 자재로 불이 나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건축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만큼 향후 에너지 절감 건축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PF보드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C가 내놓은 PVC 창호를 사용할 경우 공동 주택 중간층 기준으로 연간 약 17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제품 대비 연간 냉방비용(29만원)과 난방비용(312만원)이 각각 22만원, 149만원으로 줄어든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김 모씨(51세)는 “집이 추워 겨울만 되면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고 봄에는 떼어내는 게 일이었다”며 “친환경 고효율 창호로 교체하면 일손도 줄고 비용도 절감된다니 일석이조일 것같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 PF보드
LG하우시스의 고성능 단열재 PF보드.(사진제공=LG하우시스)

 

에너지 효율에 가장 민감한 가전제품에서도 친환경이 대세다. 

LG전자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3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냉난방기 ‘멀티브이 슈퍼4 히트 리커버리’와 일반 보일러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77% 줄인 보일러 ‘하이드로 킷’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하이드로 킷은 가스나 등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급탕 보일러보다 연료비가 적게 들고 일반 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량도 52% 정도 낮다. 

 

연료비는 발열량 1kW당 36원으로 등유 보일러(168원)와 가스보일러(87원) 보다 각각 79%, 59% 저렴하다. 연간 운전비는 등유 보일러(2.77억원)와 비교했을 때 77% 절감된 0.64억원으로 경제성을 지닌다.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DVM S’는 세계 최대 수준인 75.4kW(26마력)의 용량을 달성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실외기 설치 공간도 기존 제품보다 40% 정도 줄였다. 

타이어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반가워할만한 친환경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은 이후 지속적 기술 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연료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친환경 타이어의 경제적 혜택과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합성고무 공급자 ‘랑세스’와 공동으로 연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연비절감계산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1등급)를 장착하면 국내 중형차(YF소나타) 사용자는 기본형 타이어(4등급) 사용시와 비교했을 때 ℓ당 2000원 기준으로 연간 2만km 주행 시 29만8000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4년의 노력 끝에 출시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저연비 타이어 ‘에코윙S’는 국산 중형차로 연간 2만km 주행 시 약 23만원의 연료비(ℓ당 2000원 기준)와 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272kg(교통환경연구소 측정기준) 저감 효과를 낸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주부 한 모씨(42)는 “초기 비용이 조금 든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제로 냉난방비와 전기세, 차량유지비 등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투자와 노력으로 만든 제품인만큼 믿고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