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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개편…무인차 등 사업확장 박차

입력 2015-08-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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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이 ‘알파벳’(Alphabet)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개편된다.(AP=연합)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알파벳’(Alphabet)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개편된다. 검색엔진 이외에 시도하고 있는 무인자동차, 드론 등 다양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페이지(42)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 성명을 통해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글과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그외 건강·과학 관련 조직이 모두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페이지 CEO는 성명에서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내게 알파벳의 탄생은 매우 흥미로운 새 장을 여는 것과도 같다”며 “알파벳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혁신을 상징하는 단어이며 구글의 검색 엔진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구조개편안에 따라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이 각각 알파벳의 CEO와 사장으로 에릭 슈미트 회장과 법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먼드는 알파벳의 회장과 법무책임자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드론,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로봇 개발, 암 치료, 노화예방 프로젝트, 벤처 투자, 우주 사업 등 독립적으로 진행되던 다양한 사업이 모회사 알파벳으로 편입됨에 따라 사업관리와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구조개편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를 모델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를 부동산에서부터 속옷 회사까지 다양한 자회사를 자양분으로 삼아 거대한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또 구글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로부터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 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구글의 움직임이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다른 IT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익도 기자 ki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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