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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의 전설’ 김병지 은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입력 2016-09-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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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받는 김병지<YONHAP NO-2329>
1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한 김병지가 김태영 코치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골키퍼 김병지(46)가 은퇴 경기를 갖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김병지는 18일 울산 문수 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경기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갖고 24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병지는 자신의 K리그 출전 경기 수인 ‘706’ 숫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전 선수들도 김병지의 은퇴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입고 김병지의 은퇴를 아쉬워 했다.

지난 7월 은퇴를 선언했던 김병지는 현 소속은 전남 드래곤즈지만 1992년 프로 데뷔 친정팀인 울산의 권유로 울산 유니폼을 입고 이날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상대 팀도 포항도 김병지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던 팀이었다.

김병지는 이날 “팬들의 환호와 응원 속에서 그 동안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행보에 관해선 더 이상 언급이 없었으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해 축구에 대한 무한 사랑의 마음을 보여 주었다.

김병지는 K리그 706 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통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3분의 1인 228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골키퍼이면서 득점도 3골이나 넣어 ‘골 넣는 골키퍼’라는 애칭을 듣기도 했다.

이날 은퇴 경기에 앞서 유소년 축구선수인 아들 김태백 군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시축을 했고, 아버지 김병지가 골키퍼로 나서 이들의 슛을 받아 냈다.

하프 타임 때 열린 공식 은퇴식에서 울산과 포항의 서포터스들은 모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레전드의 아름다운 퇴장’을 아쉬워 했다.

‘골 넣는 골키퍼’ 답게 재미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볼을 정면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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