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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공지능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도입…연간 1000억 매출 증대 기대

입력 2017-03-29 08:58 | 신문게재 2017-03-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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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개인화 서비스 모형
신세계백화점 개인화 서비스(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맞춤 마케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다른 관심분야를 가진 고객들의 취향을 1:1로 저격하는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

그간 백화점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DM(Direct Mail)’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쇼핑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을 탈피해 인공지능 고객 분석시스템을 가동해 고객 맞춤형 1:1 소통으로 백화점 마케팅 3.0 시대를 여는 것이다.

신세계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서비스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선 전달하는 방식이다.

강남점 증축, 대구신세계 오픈 등 지난해 하드웨어와 MD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 온 신세계는 여기에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돕는 차별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 업계 최초로 국내 기술로 완성한 인공지능 개인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개발한 인공지능 고객 분석시스템은 구글이나 IBM 등 인공지능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해외기업과의 협업이 아닌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 의미가 더 크다.

신세계는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명의 신세계 인력을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4년여 간 매달려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개인화 시스템은 고객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S마인드’, 브랜드별 인기상품과 프로모션 등 쇼핑정보를 축적하는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그리고 이를 특정 고객에게 해당하는 정보를 선택해 전달하는 ‘개인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자주 방문하고 상품구매를 하고 있는 고객 5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은 물론 성별, 연령, 지역, 구매빈도, 장르별 구매주기, 객단가, 주거래 점포, 월별 구매일수 등 약 100여개의 변수를 사용해 매일매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정해지면 쇼핑정보가 담긴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와 관련된 쇼핑정보들이 자동으로 매칭 된다.

신세계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도입초기라 과거부터 현재시점까지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브랜드에 대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추후 백화점 내에서의 구매 이력뿐만 아니라 제휴카드를 통해 백화점 외에서 이뤄지는 구매 데이터가 추가되면, 고객의 미래 구매패턴까지 예측한 쇼핑정보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마케팅 적중률을 높이고,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리케이션 출시는 첫 시작일 뿐 향후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복합화, 대형화되고 있는 유통업계에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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