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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38> 허탈한 남의철, 권아솔과 못 만난다

입력 2017-04-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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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로드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 남의철(36)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남의철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8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 인터내셔널 B조 예선에서 톰 산토스(31, 브라질)에게 2라운드 4분 11초 만에 TKO패했다.

3년 6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남의철은 2013년 10월 로드FC 013 이후 UFC로 이적해 1승 2패의 전적을 남긴 뒤 다시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패배라 더욱 충격적이다. 남의철은 ‘미국 레거시 FC 챔피언’ 마이크 브론졸리스(38)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론졸리스가 비자 문제로 한국에 오지 못해 톰 산토스가 대신 팔각링에 올랐다.

산토스는 킥복싱 출신 선수다. 타격과 그라운드 균형이 좋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8승 3패, 킥복싱 전적은 10승 2패를 기록했다. 브라질 종합격투기 단체 드래곤 파이트 챔피언을 지냈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둘 모두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 남의철이 팔각링을 돌며 탐색전을 펼치자 산토스가 공세를 취했다. 펀치를 주고받은 뒤 본격적인 대결을 펼쳤다.

남의철의 왼손 훅이 산토스 안면에 얹혔고 곧바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남의철은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매듭을 짓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산토스는 끈기 있기 버티며 위기를 모면했다.

2라운드가 되자 산토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남의철이 거리를 벌린 뒤 숨고르기 하자 산토스가 전진스텝을 밟았다. 이어 2라운드 종반 산토스의 오른손 혹이 남의철 얼굴에 꽂혔다. 산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의철은 100만불 토너먼트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100만불 토너먼트는 본선 진출자 16명 중 최종까지 남은 1명이 우승상금 100만불을 놓고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대결하는 방식이다.

남의철은 로드FC 시절 자신을 피한 권아솔과 반드시 맞붙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예선에서 산토스에 패해 남의철과 권아솔의 대결 가능성이 사라졌다.

같은 날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은 태권도 파이터 크리스 바넷(31,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명현만은 1라운드 초반부터 바넷과 펀치를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명현만의 오른손 훅이 바넷의 안면에 적중했다. 바넷의 왼쪽 눈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경기가 잠시 멈췄다. 바넷은 “싸울 수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치의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날 승리로 명현만은 최근 2연패(마이티 모, 미르코 크로캅) 부진을 끊고 부활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4승 3패다.

바넷은 예상치 못한 출혈로 쓴잔을 삼켰다. 바넷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타격을 자랑한다. 경기 전 화려한 쇼맨십도 볼거리였다. 100만불 토너먼트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상품성이 충분해 로드FC에서 자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로드FC 038 100만불 토너먼트 결과

▲ 밴텀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김민우, 김수철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 승

▲ 무제한급

명현만 vs 바넷, 명현만 1라운드 TKO 승

▲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남의철 vs 산토스, 산토스 2라운드 TKO 승

미란다 vs 에르덴, 에르덴 1라운드 TKO 승

바르나위 vs 기원빈, 바르나위 1라운드 서브미션 승

키요시 vs 김대성, 김대성 1라운드 TKO 승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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