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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

저금리·고령화시대 ‘WM서비스’ 새 수익원 찾기
고객 만족·은행증권 간 자산증식 서비스 제공

입력 2017-05-21 17:07 | 신문게재 2017-05-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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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 서비스에 특화된 복합점포를 열고 있다. 기존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의 차이) 중심 전통 영업방식에서 자산관리 경쟁력 확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은행· 증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오픈하면서 6개 시중은행 모두 자산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당 사업의 경우 정부가 국민의 종합자산관리 수단 확대를 위한 신탁업법 개정을 예고한 데다 비(非)이자이익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자산관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1741조원으로 6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복합점포를 통해 ‘고객 만족’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 간 균형감 있는 자산증식 서비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은 자산증식을 위해 기존 은행 영업점에 IBK투자증권이 입점하는 형태로 은행과 증권사의 투자상품 및 증여·상속, 세무, 부동산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달 중 부평지점, 범어동지점을, 6월에 목동PB센터를 복합점포로 추가 개점해 8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증권과의 협업으로 ‘KB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자전략·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은퇴설계·부동산·세무·회계·법률 전문가, 은행·증권 PB(프라잇빗 뱅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투자 자문센터’를 열어 강점인 부동산투자 자문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복합금융점포 형태의 ‘신한PWM 서비스’를 갖췄다. 고객군을 준자산가(1억∼3억원), 고자산가(3억∼50억원), 초고자산가(50억원 이상) 등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자산가 고객에 한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준자산가 고객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은 ‘NH All 100플랜’ 브랜드를 내걸고 은퇴설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7가지 은퇴 솔루션을 탑재한 은퇴설계지수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자산 일정 규모 이상에 한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던 데서 문턱을 낮추고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산관리), 스크래피 기술 등을 도입, 성향별 포트폴리오 구성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초 PB사업본부와 연금사업본부를 ‘WM사업단’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금융과 문화가 융합된 ‘슬로 뱅킹’ 개념을 도입해 은행을 공연 관람, 친목 모임 등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박경린 기자 r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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