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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 역전 초읽기…외국인 자금 이탈하나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 역전 가능성 대두
美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90% 이상
기준금리 역전시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능성↑
금리와 안정성 높아 투자매력 부각
전문가 "국내 기업 실적 호조, 실제 이탈 가능성은 낮다"

입력 2017-10-23 16:40 | 신문게재 2017-10-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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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_유가증권시장외국인순매도금액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93.1%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보다 인상 가능성을 10% 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0~1.25%로 한국의 기준금리(1.25%)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미국 최대 기준금리가 1.50%로 상향돼 한국의 기준금리를 넘어선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가 역전되면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커진다. 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데다 시장 안정성까지 담보돼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1조5898억원 빠져나갔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지난 3개월동안 총 4조원가량 순매도 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한미 간 금리 차가 역전된다 해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역전이 시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미 간 금리 차가 역전됐을 때는 외환위기, 글로벌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금리 차가 역전된다고 무조건 외국인이 이탈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가치는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증시와 국내증시가 대체제로 작용하지 않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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