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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원앱… 카뱅 메기효과

신한·NH농협·수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통합앱' 출시에 분주…고객 편의성 증대 목표
간편함 찾아 떠나는 기존 고객막고, 미래 잠재고객층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

입력 2018-05-09 17:16 | 신문게재 2018-05-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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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도 이른바 ‘원앱 시대’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간편함을 앞세운 ‘원앱 전략’으로 큰 흥행몰이를 거두자 이에 질세라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슈퍼앱 ‘신한 쏠’은 지난달 30일 기준 신규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고객까지 합칠 경우 약 430만명이 ‘신한 쏠’을 이용하고 있다.

‘신한 쏠’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통합한 것으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1년간 준비해온 디지털 프로젝트의 핵심 결과물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디지털금융 쟁탈전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통합 앱이다. 특히 메인화면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로패널’을 적용했고 ‘키보드 뱅킹’ 등을 이용하면 채팅 중에 20여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편리함도 갖췄다.

NH농협은행도 연내 ‘통합 스마트뱅킹’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인증과 금융슈퍼마켓, 스마트알림 등의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이다. 다만 고객 편의를 고려해 ‘투트랙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가입자의 약 80%가 사용하는 기존 간편 송금결제 앱인 올원뱅크의 특성을 감안해 별도의 통합앱을 하나 더 운영할 수 있다.

Sh수협은행도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늘리기 위한 ‘미니뱅크’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고객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미니뱅크’는 은행의 핵심 기능만을 모아서 제공할 예정이다.

저축은행도 원앱 출시에 분주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공개하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웰뱅은 웰컴저축은행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24시간 365일, 하나의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금융권이 다양한 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앱’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휴대폰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비대면 시대 간편함을 찾아 떠나는 고객을 막겠다는 이른바 ‘집토끼 수성’ 전략인 셈이다. 아울러 미래 핵심 고객층인 20~30대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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