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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도 ‘월드컵 특수 쏠쏠’

입력 2018-07-01 17:45 | 신문게재 2018-07-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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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이 독일전이 열린 시간대에 방송한 ‘밀라 블라우스’ 방송 장면. 일부 상품이 매진을 기록했다.(사진제공=CJ오쇼핑)
TV홈쇼핑 업계도 러시아 월드컵 특수가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 방송 앞 뒤 시간에 채널을 돌리다 구매로 이어지는 ‘재핑’ 효과덕이라는 분석이다.

CJ오쇼핑은 지난달 18일 한국과 스웨덴전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밤 10시 40분부터 남성속옷 ‘라쉬반’을 선보였다. 드로즈 10종에 ‘레알마드리드 PK티셔츠’를 추가 구성으로 증정했다. 이 제품은 약 1시간 방송 동안 총 5000세트 가까이 판매되며 인기를 누렸다. 이어 1시부터 ‘야식특집’ 방송을 1시간 가량 진행해 1700세트 넘게 팔았다. 목표 대비 20%가 넘는 실적이다.

지난달 24일 자정 열린 멕시코전에는 새벽 1시부터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동유럽 3개국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인근 유럽 지역에 여행가고 싶은 시청자의 마음을 자극한 편성에 주문이 몰리며 2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독일전이 있었던 지난달 27일 후반전 경기가 진행되는 오후 11시 50분~새벽 3시에 패션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 매출을 집계한 결과 23시 50분부터 경기가 종료된 다음날 1시까지 60여분 동안 4억원 이상의 주문 금액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CJ오쇼핑은 늦은 시간까지 TV 앞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던 소비자가 유입되고 가격인하 요소가 구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GS샵도 치밀한 구매자 분석 전략으로 매출 높이기에 성공했다. 스웨덴전이 열린 날에는 남성 시청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남성 상품과 부부가 같이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경기 시작 전 오후 7시 30분 내보낸 싸이 영상으로 눈길을 끈 파오 페이셜 피트니스는 7억5000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경기 시간과 겹친 삼성건조기 판매는 5억30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대형 스포츠 중계가 있을 때 해당 시간 매출은 매우 저조한데 이날 상품 판매는 매우 선방했다는 평가다.

멕시코전이 열린 시간(오전 2시~2시 30분)에는 버팔로 원터치 텐트 풀세트와 버팔로 캠핑의자 세트를 판매해 6억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평소 이 시간 TV홈쇼핑 주문 금액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독일전 당시에는(오전 1시~2시) 동부화재 상해보험 등을 판매했는데 상담예약이 목표보다 70% 이상 많았다.

GS샵 관계자는 “경기 시작과 직후 상품들이 승패와 상관없이 특수를 누렸는데 TV 앞에 시청가 모여들어 재핑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 상품이 잘 팔릴 거란 생각이 있지만 가족이 함께 구매를 결정하는 전기건조기 같은 가전이나 여성 상품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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