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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은 누구?…韓-中 스마트폰 기술 경쟁 불꽃

입력 2018-07-29 14:44 | 신문게재 2018-07-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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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화웨이가 준비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GSM아레나 제공)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3위 사업자인 중국의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앞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IT전문 외신인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2019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이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화웨이는 이보다 앞선 2018년 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가 가운데 ‘힌지’를 중심으로 접히는 형태의 단말기다. 기술 상향 평준화로 일률적인 형태를 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폴더블 스마트폰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외신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위너(Winner)라는 코드명으로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세로를 축으로 절반으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 향후 상용화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

 

삼성전자 및 LG전자에 앞서 이르면 올해 말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화웨이의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가로축으로 절반으로 접히는 형태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는 5인치, 펼쳤을 때는 8인치 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화웨이가 내놓을 폴더블 스마트폰은 소수의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소량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력을 과시해 업계 관심을 끄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기술 경쟁 대결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통해 자국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이 기술 고도화를 통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본격화됐다.

실제로 올해 초 중국 제조업체인 비보는 삼성전자에 앞서 디스플레이 내부에 지문인식 스캐너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놨다. 또한 지난해 말 중국 제조업체인 ZTE는 가운데 힌지를 중심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붙인 스마트폰 ‘엡손 M’을 통해 초기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보와 ZTE가 내놓은 제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나, ‘최초’라는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중국 업체가 기술력에 뒤처져 있다는 세간의 시선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국내 제조업체는 ‘최초’보다는 ‘완성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깜짝 출시하고 몇 대 파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며 “폴더블 폰이 나왔을 때 ’삼성이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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