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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자체 금고 경쟁서 초반 승세

서울시 자치구 중 도봉·구로구 가져가
하반기 중구·인천시 금고지기도 ‘관심’

입력 2018-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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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은행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자치구 경쟁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경쟁 입찰을 진행한 도봉구와 구로구가 구(區)금고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도봉구는 전날 우리은행에 공문을 보내 선정 결과를 알렸고, 구로구도 이번 주중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104년간 도맡았던 서울시 1금고를 신한은행에 넘긴 우리은행이 자치구 금고 경쟁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앞으로 남은 자치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우리은행의 승기는 당초 서울시금고와 함께 25개 자치구 금고도 신한은행이 차지할 것이란 시장 예측을 비껴간 것이다.

그동안 시와 자치구간 전산 연계 때문에 시금고 유치 은행이 구금고도 맡아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시금고와 함께 24개 자치구 금고를 운영해왔다.

올해 말까지 전 자치구가 금고 계약이 만료돼 금고 운영기관을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

현재 동작구, 영등포구, 중구가 입찰 접수를 끝냈다. 이달 중으로 입찰에 참여한 은행을 불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강동구는 오는 13일, 서대문구는 21일 접수를 마감한다.

자치구 금고 경쟁에서 신한·우리은행의 본점이 있는 중구의 금고를 누가 가져갈 것인지가 업계의 관심사항이다.

우리은행은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금고운영시스템과 1900여명에 달하는 금고 전문인력 풀을 바탕으로 구금고 유치전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1금고 은행으로서 전산시스템에서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자치구별 수요에 맞는 최적의 내용을 제안해 구금고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금고 전산장비를 교체하고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할 예정인 만큼, 시·구금고의 운영기관이 같아야 향상된 전산시스템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반기 금고 선정을 앞둔 지방자치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인천시 금고 입찰도 관심사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일반·공기업특별회계 등을 다루는 제1금고가 8조5000억원,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는 1조원으로 수신고가 모두 9조5000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이날 설명회를 개최하고 16∼22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은행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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