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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은행권 “자동화로 ‘비용·효율성’ 두마리 토끼”

신한금융 전 계열사 전행적 RPA 확산
국민·기업은행, 일부 영역서 시범운영
우리·하나은행, RPA 솔루션 선정 나서

입력 2018-08-08 17:02 | 신문게재 2018-08-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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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에 업무자동화(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RPA는 사람이 하는 업무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이다. 단순 반복 업무와 사람의 실수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룹차원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동시에 RPA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전행적 RPA 확산 프로젝트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3분기 내에 펀드, 외환, 퇴직연금, 파생상품 등 은행 업무 전 영역으로 RPA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파생한도 점검 및 거래내역 작성 자동화, 제3채무자 진술최고서 발송 자동화, 퇴직연금 지급접수 자동화,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발송 자동화, 당발송금 취결전문 출력 자동화 등 5개 업무에 적용 완료했다.

KB국민은행은 4개 영역에 RPA를 우선 적용해 운영 중이다. △기업여신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검토 △KB부동산 플랫폼 내 홍보의뢰 매물 소유자정보 등록 △중고차 대출한도 산정을 위한 시세 전산등록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를 우선적으로 적용했으며 앞으로도 RPA 적용 업무를 추가로 발굴해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RPA 전문가 조직 운영을 통해 RPA 솔루션 활용역량을 내재화하고 디지털화에 대한 전행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하나금융 계열사 공동 RPA 솔루션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업대출 심사에 RPA를 도입했지만, 계열사 요구사항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공동 솔루션을 선정키로 한 것.

향후 시스템 효율성·안정성 등을 점검한 뒤 시스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달 관련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주요 IT사업 과제로 RPA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금융정보 대량조회 △예금압류 등록·해제 △여신서류 발급대행 △여신심사서류 정리 △공과금 지급결의 등 7개 영역에서 시범적용 후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RPA 적용을 서두르는 이유는 주 52시간 적용을 앞두고 한정된 시간 내에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져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RPA는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반복 업무 자동화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직원들의 워라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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