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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인터넷-핀테크, 중금리 시장 뛰어든다

입력 2019-01-08 17:04 | 신문게재 2019-01-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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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퍼센트)

 

올해 3월 안으로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회사도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연 이자율 6.5~16%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3조4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더불어 사잇돌대출에 대한 보증한도가 3조1500억원에서 올 상반기 5조1500억원으로 2조원 확대되는가 하면 근로소득자에 대한 은행·상호금융의 연소득 요건이 2000만원 이상에서 1500만원 이상으로, 재직기간 요건은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은 향후 2년간 중금리 대출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수신금리 인상으로 답보에 빠진 수익창출의 활로를 중금리 대출로 열겠다는 것이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으로는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10%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중금리 대출 금리는 15%에서 16% 사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사업 방향을 중금리 대출 확대로 잡았다.

앞서 지난해 7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최우선 목표를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상품 확대로 꼽았던 카카오뱅크는 그간 모아진 고객 데이터를 반영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로 올해 안으로 자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체 중금리 대출 상품 역시 100% 비대면으로 갈 것이며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보증부로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줬다.

처음부터 중금리 시장을 겨냥하고 출발했던 핀테크 기업 8퍼센트는 올해도 대출 원가 절약으로 승부를 본다.

100% 온라인 플랫폼으로 거래돼 임대료와 지점 운영비, 인건비 등이 적게 드는 점을 활용해 대출 원가를 줄여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8퍼센트는 대환대출(기존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새로 받은 대출을 통해 갚는 것)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대출 금리가 평균 21.3%에서 11.7%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P2P 대출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문투자자를 늘리고 P2P 대출 가이드라인 개정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확대한다.

8퍼센트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안으로는 P2P 대출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터라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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