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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의장 “경기확장 유지되게 대응”…美금리인하론 확산

선물시장, 7월 FOMC서 금리인하 확률 55.9% 반영…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도
뉴욕증시 환호…다우지수 500포인트 이상 급등

입력 2019-06-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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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연준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4일(현지시간) 무역전쟁 격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무역협상과 기타 문제들’(trade negotiations and other matters)에 연관된 최근의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들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른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늘 그렇듯, 강한 고용시장 및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속적인 저물가 현상, 무역전쟁 문제 등에 연준이 대응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파월 의장이 지난 2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등 그동안 금리인상론과 금리인하론 모두 거리를 두었던 관망 자세와는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폭스비즈니스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관점에 중심을 두고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이에 따른 대응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해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선 미 기준금리 인하론이 급속히 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5.9% 반영했다. 오는 9월까지도 현재 2.25~2.5%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은 8.8%에 불과했다.

10월 FOMC에서 1.75~2.0%로 한 차례 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41.6%나 됐다. 연내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친 것이다.

선트러스트 프라이빗웰스의 케이스 러너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서 “시장이 ‘파월 풋’(Powell put)을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입하는 ‘풋옵션’에 비유해 파월 의장이 시장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뉴욕증시는 반색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12.40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10포인트(2.65%) 오른 7527.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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