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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조국 지원 릴레이’서 대학시위 의심까지…박용진 “오버하지마라”

입력 2019-08-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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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넘기는 유시민 이사장<YONHAP NO-2447>
사진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30권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30일까지 여권 인사들이 ‘지원 릴레이’에 나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지원 릴레이를 시작한 유 이사장은 서울대 학생들의 조 후보자 사퇴 촛불집회를 두고 ‘자유한국당의 사주’가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오버하지말라”고 일갈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부적합하지 않고 아직까지 법적 위반을 한 게 하나도 없다”며 “국민들은 (임명 과정이) 시끄러우면 사람이 그 놈만 있는 게 아닌데 부적합한 사람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후보자를 판단하는 건 중요하지만 무조건 떨어뜨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보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 “뒤에서 한국당 패거리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마스크는 안 쓰고 오면 좋겠다. 불이익이 우려될 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며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그런데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금융실명법 실효성 강화 촉구하는 박용진<YONHAP NO-0927>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금융실명법 실효성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발언이 한번에 검찰, 언론, 대학생을 다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한 것 같다”며 “편 들어주려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억울한 상황, 힘든 상황을 대학생들 촛불집회가 가중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유 이사장의 20대나, 박용진의 20대나, 지금 20대나 피의 온도는 똑같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얘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쓴 것에 대한 유 이사장의 지적을 언급하며 “누가 혼낼 거냐고 하셨는데, 엄마 아빠한테 혼나서 그런다”며 “옛날에 유 이사장이 학생운동 할 때도 부모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셨냐. 나라 걱정하는 마음은 우리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어 “유시민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복면금지법 반대라는) 민주당 입장은 바뀐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임 박근혜 정권 당시 여당인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이 ‘복면금지법’을 발의했을 때 당시 야권인 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집회를 할 때도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썼다. 조 후보자 또한 언론기고문을 통해 시위에서의 복면금지를 비판한 바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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