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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우환이 된 ‘우한폐렴’…파월도 IMF도 예의주시

입력 2020-01-30 14:11 | 신문게재 2020-01-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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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美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공포에 떨고 있다. 미 통화당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경제의 리스크로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다양한 미국 기업들이 공장문을 닫고, 직원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거나 공급망을 중단시키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미국 경제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세계 경제에 중대한 리크스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이미 상당한 인간적 고통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동안 나타난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행 제한, 비즈니스 중단 등에 근거할 때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 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상황이 아직 초기단계로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이 확산할지 매우 불확실하다. 중국이나 중국의 교역 파트너, 인접국, 나아가 전 세계에 미치는 거시경제적 영향도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이러한 불확실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피해가 얼마나 될지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최소한 중국 경제에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IMF도 신종코로나를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이날 발표한 ‘중남미·카리브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종전 리스크는 일부 누그러졌으나 새로운 리스크들이 나타났다”며 신종코로나를 그 중 하나로 거론했다.

IMF는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세계 경제 활동과 무역, 여행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의 6%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2003년 사스 사태로 인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11.1%에서 2%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5.7%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S&P는 사스 사태 당시 중국의 GDP 증가율 둔화폭은 1.1%포인트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 제조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커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줄줄이 중국 현지에서 공장 조업과 매장 운영을 중단했고, 세계 관광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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