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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아카데미]'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 주디 갈란드 평생의 恨 풀었나? 남우 주연상도 '역시' 조커!

영화 '주디'로 인생연기 펼쳐
호아킨 피닉스 '조커'로 생애 첫 오스카 품에 안아

입력 2020-02-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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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들어서고 있는 ‘주디’의 르네 젤위거의 모습. (AP)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합이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온 배우들이 주연상의 주인공이었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였다. 영화 ‘결혼 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 ‘작은 아씨들’의 시얼샤 로넌,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 등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었기 때문.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주디 갈랜드(르네 젤위거)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작품이다. 주디 갈랜드는 미국 영화협회 선정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꾸준히 재평가되는 스타지만 평생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47세에 요절했다. 

 

생전에 여우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른 해에는 출산 직후여서 소감을 받기 위해 병원 대기실에 카메라가 대기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상은 그레이스 캘리가 상을 받아 오스카 역사상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힌다.


생전 그의 한을 풀기 위해서 일까. 르네 젤위거 체중감량을 비롯해 보컬 트레이닝을 혹독하게 소화했다. 주디 갈랜드를 완벽히 연기하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40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26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드라마 등을 휩쓸었다. 

 

ACADEMY AWARDS 2020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인생 2막을 연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AP)

2003년작 ‘콜드 마운틴’으로 여우조연상은 받았지만 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카고’에서는 수상은 하지 못했다.


르네 젤위거는 수상 소감으로 “이 영화를 통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것을 알게 됐다. 그는 성별과 문화를 앞서간 영웅이었다. 우리가 모두 하나의 영웅이라는 레거시 (legacy:유산)으로 알게됐다”고 말했다. ‘주디’는 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에게 돌아갔다. 그의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이다. 

 

유난히 침착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다른 후보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 모두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떄문”이라면서 “이 영화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나에게 두번째 기회였던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게 인류애라고 생각한다. 17살 때 제 동생이 가사를 썼다. 사랑을 통해서 평화는 따라온다는 것이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남겼다.  

 

그는 연기파 훈남배우로 불렸던 리버 피닉스의 동생이다. 형의 자살 이후 배우의 길로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왔다. ‘조커’는 미국의 사회고발 영화 또는 범죄 영화로 DC 코믹스의 동명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520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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