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수를 카트에 담고 있다. 편의점 GS25, CU 등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지역 점포의 최근 4일간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대비 1.5배에서 두배 가까이 늘었다.(연합) |
최근 인천과 서울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수돗물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2019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는 23.5%에 그쳤다. 매우 만족이라는 답변은 1.9%, 만족 응답은 21.6%였다. 반면 불만족이라는 답변은 24.6%로 만족 비율보다 높았다. 매우 불만족은 3.5%, 불만족은 21.1%였다. 보통은 52.0%였다.
수돗물 만족도가 낮음에 따라 직접 마시는 비율도 15.6%에 그쳤다. 대신 정수기 사용(47.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생수 구입(31.2%), 끓여서 마심(21.1%) 순이었다. 낮은 수돗물 만족도가 정수기 이용 증가로 나타난 것이다.
수돗물을 음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47.4%)가 가장 높았다. 이어 왠지 모를 불안감(21.9%), 녹과 같은 이물질 때문(9.5%), 냄새(8.0%), 습관(7.2%) 순으로 꼽았다.
지난해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최근 인천과 서울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잇따라 유충이 나오면서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