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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탈(脫) 코로나19 국면…“화이자 백신·한미 디커플링”

입력 2020-11-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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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소식에<YONHAP NO-2407>
코스피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9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합)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지수 시가총액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탈(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 기대감 등을 재료로 올해 안에 25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한미 증시는 일부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5포인트(0.28%) 상승한 2,453.95에 출발해 14시20분 현재 2448.3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7% 오른 2447.20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2443.58(9월15일)도 돌파했다.

바이든 당선과 코로나19 백신 소식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최종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일반 독감 백신(예방 효과 40~60%)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장중 최고가 신기록이자 전장보다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9,933.83으로 출발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갱신했다.

간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백신 기대감에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95포인트(4.94%) 뛴 1만3095.97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44포인트(7.57%) 급등한 5336.32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10일 화이자 백신 기대감에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반사이익을 누리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들이 오르고, 언택트주는 하락하는 등 업종별·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뒤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여 온 한미 증시가 최근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탈세계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국 경제의 연결고리가 약화됐다”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보다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원정 개미가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검토해야하는 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는 바이든 당선으로 인한 다자 통상협력 강화,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국 자산 매력 등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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