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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와이드 LED,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으로 재현되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뮤지컬 ‘원더티켓’

입력 2021-08-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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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4)
뮤지컬 ‘원더티켓’ 출연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36미터에 달하는 와이드 LED, 그 LED를 여는 최첨단 트롤리 시스템, 대형 ABR(Air Balloon Robot)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5G 이동통신기술, 플라잉 장치 등으로 재현된 초대형 기차와 10미터짜리 수호나무, 정겹고도 웅장한 DMZ 풍광 등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특설무대에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뮤지컬 ‘원더티켓: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9월 17~26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은 최첨단 ICT기술로 재현하는 화려한 무대와 ‘쇼’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으로 초연됐던 ‘원더티켓’은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와 화해,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DMZ 평화관광 콘텐츠’다.  

 

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2)
뮤지컬 ‘원더티켓’ 출연진. 왼쪽부터 풍백 역의 유회승, 해나 이서영, 노신사 이황의, 풍백 윤도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쟁으로 멈춰버린 열차와 무너져 내린 풍백역, 파괴된 수호나무와 폐허가 된 DMZ 마을을 배경으로 단군신화 속 바람의 신 풍백(윤도현·유회승, 이하 시즌 합류 순)이 분단으로 헤어진 첫사랑을 찾으려는 기관사 출신 노신사(이황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판타지 뮤지컬이다. 이들의 여정에는 고구려 벽화 속 철의 신 단야(이장원), 노신사의 손녀 해나(이서영), 풍백의 아우인 우사(유제)와 운사(이용석) 등이 함께 한다.

“실제로 마지막 신의주선 기관사는 19살에 기관사가 됐어요. 그 당시에는 기관사가 되는 일이 신문에 날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전한 이혜진 연출감독은 1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임진각 찾은 해나와 노신사, DMZ 숲속에 잠들어 있던 단군신화 속 풍백이 바람의 열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판타지 뮤지컬”이라며 “다양한 장치와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총 43명의 앙상블이 그려내는 역동적인 군무들이 장면의 힘과 멋을 더한다”고 소개했다.  

 

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9)
뮤지컬 ‘원더티켓’ 공연장면(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최광일 총감독은 “좌표를 이용한 홀로그램, 3D맵핑을 이용한 장면 표현, 실시간 페이스 혹은 메시지 미러링, ABR로 부활하는 수호나무, 대형 열차 등 선진수준의 ICT기술과 스펙타클한 장치가 배우들과 어떻게 합을 이루는지 봐주시면 좋겠다”며 “관객이 공연을 들여다보는 위치가 아닌 공연에서 만들어진 음악, 영상 등 모든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흥과 재미를 느끼는 장면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광일 총감독은 ‘원더티켓’에 대해 “이전에는 땅굴, 판문각 등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존재하던 DMZ 접경지역을 미래적으로 해석한다”며 “한반도에만 있는 것, 근대사 등을 늘어놓으며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흐름 중 가장 중요한 콘텐츠 공연”이라고 털어놓았다.  

 

“프로시니엄(객석과 경계가 분명한 원형 혹은 반원형 무대)이 아닌 야외극장에서 스토리보다는 배우의 합, 여러 장치와 장비 등의 힘을 빌어 구현되는 14개 장면의 힘과 재미가 훨씬 중요한 공연이죠. ‘태양의 서커스’ 등이 자연경관이나 장치 등을 이용해 세계적인 관광 블록버스터가 됐다면 ‘원더티켓’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실, 역사 등을 바탕으로 이 지역을 미래적인 평화관광지로 만드는 초석을 다지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9)
뮤지컬 ‘원더티켓’ 공연장면 중 풍백 윤도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초연에 이어 다시 풍백으로 돌아올 윤도현은 “제 고향이 또 파주다. 임진각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어릴 때부터 소풍도 갔던 곳”이라며 “접경지역에 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아주 막연하게 ‘남과 북은 하나라는데 왜 나눠져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가수 데뷔 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도 많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음악의 원동력이었던 ‘평화’와 맞물린 ‘원더티켓’은 많은 의미가 있는 공연입니다.” 

 

이렇게 전한 윤도현에 또 다른 풍백 역의 유회승은 “저는 파주, 연천 지역에서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으니 그런 이미지를 살려 메시지를 전달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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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더티켓’ 공연장면. 왼쪽부터 우사 역의 유제, 풍백 유회승, 운사 이용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최광일 총감독은 “화법 자체가 대중적,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것들”이라며 “기획부터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독특한 현상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서독의 경계점이자 이동할 수 있는 통로인) 브란덴부르크 문이 (독일통일로) 붕괴될 당시 핑크플로이드 공연처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꼭 봐야하는 공연 관광상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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