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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년만 80달러 돌파에 국내 정유株 상승

입력 2021-10-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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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YONHAP NO-2302>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7년만에 종가 기준으로 8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유와 석유 관련주가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5.19%) 급등한 1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S-Oil은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11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GS는 전날보다 700원(1.6%) 오른 4만45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4500원(1.81%)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는 전날보다 1850원(8.83%) 급등한 2만2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정유 및 석유주는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이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 배경에는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려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회원국 간 합의로 기존보다 40만배럴 증산하는데 그쳤고 미국도 셰일오일을 예전만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전략비축유(SPR) 방출도 없을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반면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외 모두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대외활동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선반영한 탓이다.

유가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원유 시장이 수요자 우위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면서 원유 시장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며 “대형 상장 기업들이 생산을 급격히 늘리면서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던 2016년 이후와 달리 공급이 다시 확대되면서 유가를 누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 등을 이유로 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 흐름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규제 등에 따른 공급 감소를 이유로 정제마진은 추세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여기에 회복이 가장 부진한 항공유 수요가 개선되면 수급 여건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정유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유가는 당분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유가 상승에 유리한 업종이 수혜를 받는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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