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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은 금리 인상, 시장 기대 부합”…추가 인상 횟수 전망 엇갈려

입력 2021-1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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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은 총재<YONHAP NO-3410>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의지는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1월에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렸다. 다만 지난 8월에 이어 1명의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이 등장했다.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문구에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체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는 판단이다. SK증권 신얼 연구원은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당사 및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며 “양호한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기존 전망을 상회하는 물가 상승이 한은의 금리인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균형적인 금리 정상화 내용을 제시했다”며 “시장 기대에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대부분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핵심 근거로 제시한 금융 불균형 누적 증가에 대한 지적이 축소됐다는 점”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경기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행의 초점이 경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불균형에서 경기로의 관심 이동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감안할 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1.25%로 유지하겠으며, 이 총재가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1분기(1월)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얼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눈에 띈 점은 정상화의 조건으로 경제 상황을 언급한 점으로, 이는 통화 정상화의 지속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또,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하다고 한 점을 미루어 보아 집값 경계심은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부동산 안정화 정책 공조 의지를 고려할 때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기존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연구원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정상화 시키는 차원이며, 한은이 생각하는 긴축까지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 성장 및 물가 추세를 고려해 내년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 인상한 기준금리 1.50% 전망을 유지하겠다”며 “최근까지 국내 시장금리는 정책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으며, 이날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후 반락 중”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조종현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며, 기준금리 인상은 긴축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번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 2.00% 또는 1.75%는 힘들 수 있겠다는 인식을 시장에 전달했다”고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한 가운데, 그 시점은 1월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만큼 그 시기를 2월로 미룰 가능성은 낮아 기존 전망인 1분기 인상 후 3분기 초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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