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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모국어로 배우는 한국어… 韓유학·취업 꿈 앞당기죠"

[스타트업] 현지어 기반 한국어 교육서비스 '토킹코리아' 김형국 대표
“다양한 콘텐츠로 수강생에 동기부여, 어학 자격 취득 돕는다”

입력 2020-09-02 07:00 | 신문게재 2020-09-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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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토킹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국 대표. (사진제공=토킹코리아)

한류 덕분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면서 작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는 전 세계 87개국 37만5000여 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토픽은 한류를 넘어 재외 동포와 외국인, 이주민 등이 국내 대학 입학과 졸업이나 취업 시 활용되는 시험인 만큼, 이에 대한 교육 과정을 수강하려는 수요 역시 높다.


토킹코리아는 이처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을 대비하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 제작과 판매는 물론, 수강생의 현지어로 제작된 온라인 강의와 교육 콘텐츠를 공급해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토픽 유형별 모의고사와 교재, 기출 문제, 동영상 강의, 말하기 연습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동영상 강의는 한국어에 능통한 수강생 각 나라의 현지인이 수업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투스교육, 메가스터디 등을 거친 교육 분야 전문가 김형국 대표를 만나 토킹코리아의 서비스 특징과 향후 계획에 관해 물었다.

베트남어 강의
베트남 현지에서 강사가 베트남어로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토킹코리아)

 

-토킹코리아는 어떤 스타트업인가.

“2016년 12월 김형국 대표 주도로 한국어 석사 출신의 전문연구원, 방송 PD 및 유튜버 등이 모여 창업에 뛰어들어 만든 스타트업이다. 올해로 사업 4년째인 토킹코리아는 현재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한국 국가 공인 토픽 시험 대비 온라인강의와 모바일 북, 애플리케이션, 교재 등의 서비스를 외국인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국내 대학의 유학생 입학과 졸업에 필요한 한국어능력평가를 대행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인이 주요 고객이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우즈베키스탄 대상의 콘텐츠를 개발해 신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업 아이템으로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한류 열풍으로 유학, 취업, 이민 등 국내 유입되는 외국인 이주민이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교육 서비스의 필요성이 급증했는데, 이를 세종학당으로 대표되는 국가 주도와 재정 적자를 유학생으로 메꾸려는 대학 주도의 두 가지 축이 주도해 국가별, 수요별에 따른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온라인 동영상 기반의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한국어 기초가 부족한 외국인들이 한국인(원어민) 선생님의 강의와 한국어로 된 교재로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각 국가의 언어로 된 초급 수준의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이에 한국인 강사는 물론, 중국인, 베트남인, 우즈베크인 등 한국어 수요가 높은 나라 출신의 우수한 강사 후보들을 발굴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토킹코리아만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었다.”

우즈벡어 강의
한국어에 능통한 우즈벡 강사가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토킹코리아)

 

-서비스 특징을 소개해 달라.

“우선, 현지인 강사의 현지어로 된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기초 수준이 떨어지는 외국인들이 우선 모국어로 좀 더 쉽게 배워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게 하기 위함인데, 실제 수강생들에게 이 부분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학 자격 취득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취미로 시작한 공부는 오래, 그리고 단계별로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학 자격 취득의 6단계로 접근하면 초급부터 고급까지 지속해서 공부할 동기가 생긴다. 웹 기반의 각종서비스들을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한국어 공부하려는 학생의 국가들은 경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IT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에 토킹코리아의 온라인 강의나 테스트 모듈, 모바일 북과 같은 교재들을 활용할 때 낮은 인터넷 속도와 각종 소프트웨어 환경에도 구현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빨리 토픽 시험 체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2022년부터 토픽은 급등하는 한국어 시험 수요를 소화하고, 종합적으로 한국어 실력을 정확하게 검증하고자 인터넷 기반 시험(IBT)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한, 동시에 말하기 능력평가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토킹코리아는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사업화과제)에 선정되어 IBT대비 토픽문제은행을 구축하고, 또 이를 모바일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하는 작업을 올해 6월부터 시작해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은 없나.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교류가 줄면서 유학생과 취업자의 한국 진출 감소와 공인 토픽 시험의 비정상 운영으로 올해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지난해부터 집중한 베트남 시장 개척으로 작년 대비 4배 이상 성장을 하는 중이며, 2020년 하반기에 우즈베크 시장 진출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입학과 졸업 자격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내 대학의 유학생 평가 대행 및 현지어 콘텐츠 구축 사업을 새로 시작해 중부대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타 대학들과도 서비스 공급도 논의 중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토킹코리아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사업구조의 변화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미래 ‘한국어 교육 1등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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