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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국어 교육 '온라인' 최적화… 대학 시절 경험 '창업'으로 이어져"

[스타트업] 온라인 한국어 튜터링 서비스 기업 살랑코리아 이광헌 대표
외국인 한국어 학습 편의성-강사진 일자리 확대 '윈윈'

입력 2020-12-02 07:00 | 신문게재 2020-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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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헌 살랑코리아 대표. (사진=이철준 기자)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외국인이 보다 손쉽게 어학 공부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살랑코리아(SarlangKorea)’가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대 1 또는 그룹 수업을 통해 어학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살랑코리아는 해외에 거주 중인 외국 학생·회사원·사업가 등이 한국을 찾거나 학원 방문 없이도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비대면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어능력시험 토픽(TOPIK)·여행·비즈니스·레벨 수업 등 과정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학 재학 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들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아쉬웠던 이광헌(34) 대표는 2016년 살랑코리아 창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다. 한국어만 잘해도 문제가 없을 거 같았는데, 알고 보니 한국으로 오기 전 한국어 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부분을 알게 됐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다가 살랑코리아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학 교육 플랫폼은 단순히 학습 환경만 구축하는 것이 아닌, 한국어 강사의 일자리 제공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했다. 교육 과정은 효율성을 갖추고, 강사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살랑코리아만의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강생이 레벨테스트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알맞은 수업을 제안받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강사는 온라인으로 강의에 나선다는 점에서, 자격만 갖춘다면 장소에 제한 없이 교육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살랑코리아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어 교육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 서비스 확대 등 많은 학습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랑코리아의 사업 방향과 서비스를 소개해 달라.

“살랑코리아는 온라인 한국어 튜터링 서비스 기업이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인 튜터(강사) 간 실시간 온라인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학습용 교재, 비디오 콘텐츠,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학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살랑코리아의 ‘살랑(Sarlang)’은 ‘Speak another real language’의 줄임말로, ‘또 다른 진짜 언어를 말해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듯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전파를 일으키겠다는 뜻도 담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종합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살랑코리아는 수강생이 모바일이나 PC를 이용해 시간 및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 튜터와 한국어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1대 1 또는 그룹 수업으로 진행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어학당이나 학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강생의 부담은 적다. 현재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튜터의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수강생은 수업 신청 전 먼저 레벨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실력을 파악, 알맞은 수업을 제안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업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업 취소 비율이 매우 낮다. 수업 형태는 일일 수업과 월간 수업을 나눠진다. 매번 수업 일정을 다르게 지정하거나, 일정하게 유지하고 싶은 수강생의 요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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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코리아 온라인 한국어 교육 시스템. (사진제공=살랑코리아)

 

-창업에 나선 계기는 무엇인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행정학과 09학번으로, 학교 졸업 전에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했었다. 학교에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하지만 수업 등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 많이 아쉬웠다. 한국어만 잘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왜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니, 한국에 오기 전에 본인의 나라에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반면 한국어 강사는 정작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일을 하는 상황을 봤다. 이를 연결해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살펴보다가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과기대 창업동아리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창업 교육을 받았고, 교내·외 크고 작은 창업지원금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살랑코리아 강사진 구성과 교육 훈련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 살랑코리아의 한국어 튜터는 약 350명으로, 모두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살랑코리아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 취득자 중 시범 강의 등 자체적인 면접을 거쳐 튜터를 선발한다. 선발 후 지속적인 학생의 수업 평가를 반영하며, 평점이 낮은 튜터는 수업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살랑의 튜터는 모집부터 면접, 수업 진행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튜터는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다. 수업 훈련 등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튜터들의 반응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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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준 기자)

 

-튜터링 서비스 외 제공 서비스는.

“한국어 교재(e-Book)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한국 문화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수정·보완 과정을 거친다. 살랑코리아는 실시간 수업을 비롯해 많은 비디오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비즈니스 등 다양한 과정을 제작 중이며 콘텐츠는 한 가지 언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로도 이뤄진다. 베트남, 인도 등 현지 국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설명해 달라.

“현재 와이비엠넷(YBM Net)을 비롯한 많은 기업과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 멀티캠퍼스와의 계약을 통한 콘텐츠 공급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타이응우옌 대학교와 제휴를 마쳤다. 인도에서는 한국어가 제2 외국어로 지정되면서, 현지 기업체와 많은 제휴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는 30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제휴 업체도 100곳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려 한국어 교육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많이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도 등 신시장에 대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해 많은 학습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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