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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오랜만에 오르는 산, 중년 남성이라면 ‘심장 단속’ 필수

50~60대 남성, 등산 중 허혈성심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체력 고려해 즐겨야”

입력 2023-05-30 07:00 | 신문게재 2023-05-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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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가 큰 5~6월은 등산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등산객에게 징수하던 사찰 관람료가 면제됐다. 하지만 ‘날씨도 풀렸으니 가볍게 산에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등산은 강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차가 큰 5~6월은 등산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중 사망 사고 절반은 ‘심장 질환’

등산 중 사망 사고는 실족 등의 사고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등산 중 사망 사고 69건 중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는 39건으로 약 51%에 달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와 함께 탈수 등이 발생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신체 변화를 일으켜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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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추운 환경에서 진행하는 강도 높은 활동 중 하나다. 특히 산소 농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게 되면 탈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이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되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신체 변화를 불러온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심장의 운동량을 증가시키는데, 허혈성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심장의 운동량 증가로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병을 가지지 않은 사람도 산속의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운동으로 인한 과다호흡이 발생하면 심장 혈관이 수축되고 혈소판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병 환자 많은 중년 남성 주의해야

심장병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고 중년 이상의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21년 허혈성심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50~60대 남성은 36만215명으로 전체 환자 100만여명 중 약 36%에 달한다. 따라서 50~60대 남성은 등산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중 급성 허혈성심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들것이나 헬리콥터로 이송해야 되므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등산을 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등산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간간이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3~4회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적응한 상태에서 등산을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스스로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천천히 등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 중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을 섭취하면서 등산을 해야 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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