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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장 박근 교수 "산학협력 고도화, 5년간 공 들였죠"

입력 2022-06-01 15:19 | 신문게재 2022-06-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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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 교수
박근 교수는 올해 LINC 3.0 사업 선정을 위해 산·학·관·연 간 네트워크 확장과 기술사업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LINC 3.0)에 선정됐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인 캡스톤디자인을 전국대학 최초로 정규교과에 적용하는 등 실용적 학풍 및 산학협력 확산에 기여해 온 서울과기대는 LINC 1기 사업을 통해 전국 대학에 산학협력을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으나 LINC+ 사업에는 탈락했었다. 올해 다시 LINC 3.0 사업 선정을 발판으로 수요기반의 산학협력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박근 LINC 3.0 사업단장(산학협력단장 겸임)을 만나 서울과기대의 향후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 5년간 절치부심했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LINC 3.0 을 꾸준히 준비했다. 먼저 조직 내 산학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협력단 내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부단장을 신설해 제도화하고, 역량을 갖춘 전문교원을 영입해 조직 거버넌스의 틀을 완성했다. 또 스마트로봇융합 ICC, 스마트에너지타운 ICC, 차세대반도체 소·부·장 ICC, 환경서비스 ICC 등 4개의 ICC 센터를 설립해 약 25명의 관련분야 교원과 22개의 가족기업이 참여하는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ICC 운영 1차 연도였던 2021년에만 4개의 ICC센터를 통해 약 2억 3000만 원의 기술이전 성과와 정부연구비 연계 수주액 112억 원, 기업과제 16억 원 등 산학협력 연계 성과가 창출됐다.”


- 네트워크 확장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었다.

“서울시 동북권 지역의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서 산·학·관·연 간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 구축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관 협력은 서울시, 노원구와 지역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로부터 LINC 3.0에 약 1억 2000만 원의 재정지원을 받기로 확약을 받았다. 학·학 협력과 관련해선 정부의 융·복합형 기술사업화 사업들을 활용해 타 대학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왔다. 교육부의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 지원사업 (BRIDGE+)과 연계해 지난 4년간 약 30여 건의 기술 융·복합 시제품(GRANT) 지원 과제를 교내 연구자와 타 대학 연구자, 산학협력을 희망하는 기업들과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약 9억 8000만 원의 협업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의 2021년 말 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이 이 부분에서 전국대학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안다. 학·연 협력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대표적이다. KIST와는 학·연 인턴십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수 십 여명의 학생들이 KIST의 첨단 R&D 연구수행체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인재 교류는 다양한 측면에서 기관을 넘어 연구와 취업분야 모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 기술사업화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기술사업화와 관련해서는 꼭 ‘성과 향상’이라는 한 가지로만 표현하고 싶지 않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그만큼 변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먼저 중점사업추진단이라는 조직 아래 기술사업화본부와 통합기업지원본부라는 두 개의 본부를 두었다.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이 기술사업화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많은 조직적·제도적 개정이 시행됐다. 대학의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 고도화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의 핵심은 사람과 전문성에 기인한다는 기조 아래 기존 기술이전조직(TLO)의 순환보직을 지양하고, 대학 내 우수 전문교원을 적극 영입했다. 또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기초해 발명자보상금과 기여자보상금 체계와 교원창업규정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허심사체계와 관련해서도 기술사업화 유망자산에 더 집중하기 위해 심화와 일반트랙으로 이원화하고 심화트랙 중심의 기술자산을 고도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 연계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1년에 기술이전 건수가 약 54% 가량으로 향상되었다. 기술료 수입면에서도 2020년 대비 약 2배의 기술이전 성과가 창출돼 전국대학 기술이전 수입료 부문 5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약 20계단 정도 향상됐다. 특히 3억 원 이상의 투자 회수 사례가 발생하는 등 기술사업화 부문에서의 많은 진전이 있었다.”


- 링크 3.0 사업은 6년간 추진된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과거 LINC 사업이 대학 내 일부 참여 교원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체계구축과 지역 내 확산이 골자였다면, LINC 3.0은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학의 역할 변화와 글로벌화의 시대적 요구 수용이 주요 과제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기축으로 해 대학 전반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LINC 1기 사업에서 구축한 지역협력의 토대 아래 LINC 3.0 수행대학으로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을 주도하고, 특성화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발전시키겠다. 주요 핵심학과의 전문교원들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산학연이 하나된 통합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업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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